2022.11.5 이태원 참사현장에 서서

오늘 이태원 참사현장에 서서 허망하게 죽어간 영혼들이 차마 떠나지 못하는 훵한 골목길을 보았습니다.
참을 수 없는 눈물이 흐릅니다.
2014년 세월호의  상처도, 아직 치유되지 않았는데, 또 우리나라에   이런 어처구니 없는 대참사가 일어나다니!
내가 지금 서 있는 이곳 대한민국이, 제가 인도에 살 때 그토록 자부심 있었던, 그 안전한 나라였는지 의심이 갑니다.
충분히 예견된 혼잡 상황을 방치하였고,
무대책으로 임했던 행정당국에게 그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습니다.
150여명의 사람들이 아비규환 속에 죽어갔습니다.
꽃피울 나이에 꽃봉오리들의 호흡이 멈추었습니다.
피할 수 있었던 이 참사를 초래한 원인규명이 철저히 이루어져야 합니다.
희생자들의 영혼이 서럽지 않도록
우리들의 연대로, 확실히 안전하고 책임있는 나라, 함께 만들어가야 하겠습니다.

#삼가고인들의명복을빕니다.